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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의 초청을 23일부터 3박 4일간 일정을 중국을 방문 중이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한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러-우 전쟁 발발 후 평화적인 해결을 호소하면서도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잇따라 만나기도 했다.
주중 우크라이나대사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번 방중 목적에 대해 “러시아의 침략을 막는 방법과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 달성에 중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간 대화 심화, 무역·경제 협력 확대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교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2년이 넘는 분쟁 끝에 우크라이나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정치적, 외교적 조치를 통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쿨레바 장관의 방중을 두고 외부에서는 러-우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줄 수 있고 전황에도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법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주도하는 평화 회담에 참석하지 않아 국제사회 비난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방중이 반등 국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러시아와의 복잡한 문제를 중재하고 외부 세력의 통제와 조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 같이 평화를 위해 확실하고 책임감 있는 지원을 제공할 강대국의 외교적 지원과 협력을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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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난 21일 팔레스타인 정파 회담이 개최됐다. 회담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해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집권당 격인 파타 등 14개 정파가 참석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번 정파 회담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각 정파 대표는 분열을 종식하고 단결을 강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 ‘베이징선언(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팔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중동 정세에도 관여하려는 계기가 될지 관심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 문제의 핵심으로 현재 가자지구 분쟁은 장기화되고 그 파급 효과는 확산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조속한 휴전,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통치,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승격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