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유출기름, 신속히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성공

오희나 기자I 2016.09.01 11:00:00

나노기술 적용 물과 기름 선택적으로 연속 분리
분리된 기름, 별도 추가 분리공정 없이 재사용 가능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일 해양에 유출된 기름을 나노기술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유회수기를 ㈜한스이엔지(대표 한상남)가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유회수기는 미래부와 산업부가 공동추진하는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박종구)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개발된 유회수기는 이날 해양환경교육원 내 조파수조(부산 영도구 소재)에서 실시된 시연회에서 미래부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산업부 정해권 바이오나노과장,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성능을 입증했다.

시연회에서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등 전문가들은 “기존의 수입 유회수기는 물과 기름을 함께 수거해 별도의 분리공정이 필요한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유회수기는 기름만을 선택적으로, 연속해서 분리하므로 수거한 기름을 별도 추가공정이 없이 재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유회수기에 채택된 기술은 부산대(고종수 교수)가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메쉬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낮은 함수율과 함께 장비의 소형화도 가능케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매년 최소 120만 배럴(1억 9천만 L) 이상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한 해 평균 267여회, 3,961 배럴(63만 L)의 기름이 해양으로 유출돼 막대한 경제·사회·환경적 손실을 입고 있다.

유회수기의 개발 성공으로 해양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방제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공공기관 및 기업의 수입수요를 대체하고 다양한 적용분야 개발과 수출 판로 모색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박탑재용 이동식 유회수기 처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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