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없어도 주말 172만… ‘왕사남’ 멈추지 않는 흥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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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3.09 08:49:47

5주차 주말에도 흥행… 누적 1150만
정점 찍은 4주차 주말과 비슷한 수준
역대 흥행 24위… 예매율도 부동의 1위
촬영지 영월도 북적… 청령포 방문객 8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개봉 5주차를 맞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주말 동안 약 172만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사진=쇼박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 주말(3월 6~8일) 172만 576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150만 3745명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개봉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 수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왕사남’은 오히려 관객 동원이 확대되는 이례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왕사남’의 주말 관객수는 △1주차(2월 6~8일) 76만 1820명 △2주차(2월 13~15일) 95만 6716명 △3주차(2월 20~22일) 141만 4166명 △4주차(2월 27일~3월 1일) 175만 969명 △5주차(3월 6~8일) 172만 5767명으로 집계됐다. 4주차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고, 5주차 역시 설 연휴나 삼일절 연휴가 아닌 평시 주말임에도 이에 못지않은 관객 동원력을 보였다.

예매율도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오전 8시 20분 기준 예매 관객수는 12만 9156명으로, 2위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약 4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에서 ‘왕사남’의 흥행 독주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흥행 순위 상승에도 관심이 쏠린다. ‘왕사남’은 역대 34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으며, 8일까지의 누적 관객수 기준으로 ‘해운대’(1145만 명)를 넘어 역대 흥행 순위 24위에 올랐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 안에 역대 흥행 20위권 진입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크린 밖 반응도 뜨겁다. 영화의 배경이 된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와 능인 장릉 방문객이 올해 누적 1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령포와 장릉 방문객은 각각 2만 2343명, 1만 4951명 등 총 3만 7294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청령포 6만 6444명, 장릉 4만 4684명 등 총 11만 1128명이다. 영화의 여운을 따라 단종의 마지막 삶을 되짚어보려는 ‘단종 앓이’ 현상으로 풀이된다.

내달 24일 개막하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종문화제는 단종의 고혼과 그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등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일대에서 열린다.

‘왕사남’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단종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 박지훈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지만 “영월과 단종에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를 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유해진, 박지훈, 전미도, 유지태 등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 속에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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