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등판에…“中, 美 대중정책 더 강경해지나 우려”

김윤지 기자I 2024.07.23 11:42:07

SCMP, 미중관계 전문가 인용
“트럼프와 ‘중국 때리기’ 경쟁 가능성”
특별한 정책 비전 없단 회의론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 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보다 강경한 대중 정책을 내놓는 것은 아닌지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
국제관계 전문가인 션 딩리 푸단대 교수는 SCMP에 해리스 부통령이 열띤 선거 운동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션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기 위해 (대중국 정책에 있어)바이든 대통령 보다 더 가혹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충자이안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을 대체적으로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중 정책 접근 방식은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일 수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 특별 행정구인 홍콩과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대만 지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중국에 단호한 입장인 것으로 평가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더라도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타이허 연구소의 에이나르 탕겐 선임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으로서 존재감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책과 관련해 해리스가 부통령으로서 특별한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그와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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