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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 석 달째 상승…설탕 6.1%·곡물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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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0.03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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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AO 식량가격지수 136.0…전년 대비 5.8% 올라
흑해 물류 차질에 밀값 상승…옥수수도 공급 우려
설탕, 주요 생산국 작황 악화 전망에 상승 폭 커져
육류·유제품은 하락…국내 농축산물 물가 1.0%↓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흑해 지역의 물류 차질과 주요 생산국의 작황 우려로 곡물·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밀 가격은 2023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옥수수 가격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36.0으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8% 높다. 지수는 지난 6월 130.1에서 7월 131.7, 8월 134.0, 9월 136.0으로 석 달째 상승했다.

(사진=AFP)
(사진=AFP)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에 속한 24개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매월 지수를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삼는다.

품목별로는 설탕 가격지수가 114.0으로 전월보다 6.1%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연합(EU)의 사탕무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악천후, 태국의 설탕 생산 감소 전망 등이 공급 우려를 키웠다. 인도의 평년 이하 강수와 엘니뇨 강화에 따른 작황 우려,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확 차질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22.8로 5.1%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흑해 지역의 물류 제약으로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지로 수입선을 옮기면서 전월보다 6.3% 올랐다. 북미 일부 지역에서 겨울밀 파종을 앞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옥수수 가격은 미국의 수확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고 브라질의 수출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5.6% 상승했다. 흑해 지역의 교역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른 연료·비료·운임 비용 우려도 가격을 떠받쳤다. 수수와 보리 가격은 각각 13.7%, 3.9% 올랐고, 쌀 가격지수도 기상 우려와 계절적 공급 감소로 1.4%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8.6으로 0.9% 올랐다. 국제 팜유 가격이 견조한 수입 수요와 동남아시아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생산 우려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충분한 공급 전망으로 하락했으나 팜유 가격 상승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9로 1.1% 하락했다. 브라질의 충분한 수출 공급과 EU의 수입 수요 약화로 가금육 가격이 내렸고, 돼지고기도 주요 수출국의 풍부한 공급으로 하락했다.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치즈 가격 하락과 분유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0.1% 내린 119.1을 기록했다.

FAO는 2026/2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전년보다 2.1% 감소한 29억 7910만톤으로 전망했다. 곡물 소비량은 0.1% 늘어난 29억 6560만톤, 기말 재고량은 0.1% 증가한 9억 5000만톤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9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하락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9%) 완화에 기여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식품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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