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새벽배송은 본인 선택"…장혜영 "과로사 막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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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5.11.04 07:39:22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토론
韓 "배송 금지라는 극단적 수단, 과로 해결 못 해"
張 "과로사 판정, 야간노동 30% 가산…상시위험"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택배 노조가 노동자의 과로 개선을 위해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초(超)심야 배송 제한을 요구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방을 벌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라디오 토론으로 맞붙었다.

최근 택배 노조가 노동자의 과로 개선을 위해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초(超)심야 배송 제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라디오 토론으로 맞붙었다.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 화면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과로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문제다. 꼭 반드시 새벽 배송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며 “과연 새벽 배송 금지라는 극단적 수단으로 과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그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 배송을 하시는 분들은 첫째, 강요를 받아서 그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 주야간 모두 근무하는 분들이 아니라 주간과 야간 중 선택하는 분들”이라며 “교통 상황이 야간에는 뻥뻥 뚫린다. 주차 편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주민과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 환경은 더 나은 편이다. 그리고 수입이 조금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을 선택하는 것이다. 강요에 의해서 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 배송을 금지할 경우에는 오히려 물류센터의 알바들이 더 새벽 과로에 노출되게 된다”며 “일반적으로 새벽 근로를 다 금지하자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 일관성이 있는데 굳이 왜 민주노총이 지금까지 장악하지 못해서 알력을 빚고 있는 새벽 배송에 관한 부분만을 정확하게 타기팅해서 이걸 없애야 한다고 얘기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직업 선택의 자유는 당연히 있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죽음을 각오한 일터를 선택하는 것까지 포함하느냐’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돌아가신 (택배 노동자) 정슬기 님도 직업 선택의 자유라고 생각해서 이 직업을 선택했지만 원치 않는 과로사를 당했다. 그리고 그 유족들이 이제라도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 이 심야 시간의 노동을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고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이 위험을 감당한다고 얘기하지만 ‘그 위험이 실제로 자신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과연 그것을 선택할 것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진행한 쿠팡 실태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분들이(쿠팡 야간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근로하시는, 노동하시는 시간을 합쳐 보면 52시간이 넘는다”며 “중요한 건 근로복지공단에서 과로사를 판정할 때 야간 노동에 있어서는 30%를 가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하자면 지금 쿠팡에 야간 노동 배송하시는 분들은 상시적 과로사 위험에 처해 있는 채로 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전 의원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이 새벽 배송이라고 하는 편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 사회적 대화에 제출이 됐다. 저는 이 안이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서 지금 이 순간에도 노동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 건강 가족들의 마음을 안심시켜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참여하실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달 22일 ‘택배 사회적대화 기구’ 회의에서 “택배기사 과로 개선을 위해 0시~오전 5시 초(超)심야 배송을 제한해 노동자의 수면시간과 건강권을 최소한으로 보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택배노조는 “새벽배송 자체를 전면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심야배송에 따른 노동자의 과로 등 건강장애를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배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주간·야간 배송을 오전 5시 출근조와 오후 3시 출근조로 변경해 일자리와 물량 감소가 없도록 하고 오전 5시 출근조가 긴급한 새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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