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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와 마감, 설비 등이 공장에서 미리 제작, 현장에서 빠르게 조립되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방식이다. 목재는 시각적 따뜻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정서적 안정 효과를 줄 수 있다.
또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으로서 구조재로 사용 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한다. 철근콘크리트 제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목조 모듈러 주택은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할 수 있어 단기간 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날씨나 지형 조건에 영향을 덜 받아 시공 일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모듈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공간을 자유롭게 확장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옮겨 설치한 후 커뮤니티 공간, 복지시설, 공공기능 공간 등으로 전환할 수 있어 장기적인 활용 가치가 높다. 이상민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장은 “산불, 홍수 등 지속적인 기후 재난에 대비해 목조 모듈러 주택은 단순한 임시시설이 아닌 신속한 재난 대응형 주거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은 목재 기반의 모듈러 시스템을 활용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