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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 스바루, 미쓰비시, 마쓰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6개사 중 4곳이 이달부터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원가 절감과 이익 감소를 감수하며 버텨왔지만 “더는 기업 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토요타는 지난 1일부터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 올렸다. 렉서스 브랜드 역시 약 208달러 인상했다. 토요타는 “경쟁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시장 동향, 원가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이라며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바루도 미국에서 대부분의 모델을 750~2055달러 인상했다. 미쓰비시와 마쓰다 역시 가격 인상 또는 인상 검토를 공식화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는 그간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으나, 부품·원자재 가격 인상에 공급망 부담까지 겹쳐 더이상은 버티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미 수출용 일본 자동차 단가는 전년 동월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관세 부담을 일본 본사에서 흡수해 미국 내 판매가를 억제해온 결과다. 하지만 관세 장기화와 재고 소진, 부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 외에는 답이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4개사의 미국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관세 발동 전 수입된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는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으로 관세 부담 위기를 넘기겠지만 “지속 가능한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만 자동차 관세를 면제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스바루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포레스터’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마쓰다 역시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산업협회(JAMA)는 “관세 장기화는 일본과 미국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 간 협상과 공급망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미일 무역협상 결과와 일본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전략 변화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