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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5일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를 등록문화재 제752호로 등록하고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는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 지역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다. 북측 감시초소와 최단 거리(약 580m)에 자리하였던 역사성과 상징성 등에서 의미가 크다. 남북 분단과 이후의 남북 평화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설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이밖에 항일유산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 등도 문화재로 등록했다. ‘신안 흑산성당’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등록문화재 제753호 ‘부산 구 동래역사’는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일제강점기 병력 수송의 주요 거점이었다. 건립 당시와 변천 과정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건축도면이 현존하고 있는 등 역사성과 장소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754호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은 산일제사 공장이 세워질 당시 처음 만든 건물로 추정된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만드는 공장으로 작업 특성상 내부에 균일한 빛을 받기 위해 북쪽에 창을 높게 설치한 톱날형 지붕 구조를 갖춰 초기 산업유산으로서 제사공장 건축의 특성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755호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은 김구, 이시영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23인이 광복 이후 환국 하루 전인 1945년 11월4일 저녁에 중국 충칭에서 자신들의 감회, 포부, 이념 등을 필적으로 남긴 것이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신안 흑산성당’은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에 자리한 흑산도에 천주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선교뿐 아니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낙후되었던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던 점에서 종교적 가치와 지역사적 측면에서 의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