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지난해 판매증가에 힘입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쌍용차는 지난 2012년에 2조8638억원의 매출과 9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3% 늘었고 영업적자 폭도 29.9%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4만7700대, 수출 7만1553대 등 전년동기 6.2% 늘어난 11만925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아울러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1464대분의 반제품(CKD)을 수출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2.8% 줄었으나 내수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2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란도C(4만9660대), 코란도스포츠(3만5798대)가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영업실적 개선으로 당기순손실도 1061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2011년에는 회생채무면제이익(490억원)이 반영된 걸 감안하면 실제 감소 폭은 이보다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도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 및 내실경영 강화, 협력적 노사관계 강화를 통해 상승세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사장)는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시리즈의 선전으로 판매·매출 증가와 손익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코란도 투리스모 등 상품성개선 모델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