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라”…300년 힘 응축된 日 후지산 분화된다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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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08.27 07:44:33

후지산 분화시 화산재 3시간만에 도쿄 등 도달
철도 운행 중단되고 대규모 정전 등 피해 예상
화산재 한반도까지 넘어올 가능성은 낮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정부가 ‘화산방재의 날’을 맞아 후지산 대규모 분화시 올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보여주며 사전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내각부가 300년 동안 잠잠했던 후지산이 분화한다면 벌어질 일에 대한 CG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사진=일본 내각부 유튜브 캡처)
26일 일본 내각부는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등을 통해 1707년 발생한 후지산 분화 규모를 대입해 피해 규모를 측정한 약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후지산이 폭발할 시 60km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서는 분화 이틀 후 20cm의 화산재가 쌓이게 되고, 100km 떨어진 도쿄 신주쿠구에도 화산재가 5cm 이상이 쌓이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쌓인 화산재는 4.9억㎥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 이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재해 폐기물의 10배에 이르는 규모다.

(사진=일본 내각부 유튜브 캡처)
또 후지산 화산재가 분화를 시작하면 3시간여 만에 수도권에 도달해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송전설비 등이 고장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목조 가옥의 경우 화산재가 30cm 이상 지붕에 쌓이면 무게 때문에 가옥이 붕괴될 수 있으며, 화산재가 3cm만 쌓인 상태에서 비가 오면 자동차 주행도 어려워진다.

영상에선 화산재로 인해 햇빛이 가려진 채 어두컴컴해진 도시와 라이트를 켜고 운행하는 차들, 목조 가옥이 붕괴하는 순간 등 실제로 입을 수 있는 피해 상황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사진=일본 내각부 유튜브 캡처)
지구과학자인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과거 평균적으로 30년에 한번 분화했지만 최근 300년 이상 조용했다”며 “다음 분화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후지산은 과거 5600년간 평균 30년에 한 번꼴로 폭발을 해왔으나 1707년 이후 300년 이상 분화하지 않고 있다. 이에 300년이라는 시간이 응축된 만큼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전례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후지산의 폭발이 임박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2월 화산학 전문가인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후지뉴스네트워크(FNN)프라임 유튜브 캡처)
그는 또 “수도권에 화산재가 불과 0.5mm만 쌓여도 전철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다 다마카사 재해 위기 관리 어드바이저는 “후지산 관측시스템으로 화산이 분화하기 전에는 전조를 포착할 수 있다”며 “실제 폭발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분화가 일어난 뒤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국 발표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무조건 달아나는 것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있더라도 편서풍 영향으로 일본 상층기상에 주로 서풍이 발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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