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과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강남의 GS타워 아모리스에서 제4회 지식재산 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혁신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를 주제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인실 특허청장을 비롯해 투자기관, 은행, 보증기관, 발명의 평가기관 및 IP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간 정부는 지식재산 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물적 담보 또는 신용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 등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지식재산 금융은 지식재산의 가치를 기반으로 보증대출과 담보대출, 투자 등 지식재산을 활용해 자금을 융통하는 금융 활동을 말한다. 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 금융규모는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고, 모두 5565개 중소·벤처기업 등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식재산 투자의 비중은 지식재산 금융 전체 대비 14%에 불과하고, 글로벌 긴축, 3고(물가·금리·환율) 등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로 민간 투자시장의 위축과 함께 지식재산에 대한 투자 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포럼은 지식재산 투자 우수사례를 공유해 지식재산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금융기관·기업 등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한국모태펀드 특허계정 운용성과(삼일회계법인 이승호 회계사), 벤처투자자(VC)에게 듣는 IP투자 우수사례(신가형 아이디벤처스 본부장), 전략적 IP관리를 통한 금융투자 및 기업성장 동력 확보(여현동 플라즈맵 본부장) 등이 논의됐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IP금융은 미래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기업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라며 “혁신기업이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자금을 IP 기반의 투자로 조달할 수 있도록 올해까지 9000억원 이상 결성된 기술금융펀드의 추가조성 지원, 투자용 기술력 평가모형 공급, IP가치평가기법 고도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인실 특허청장도 “지식재산이라는 혁신자산과 금융이라는 자본시장이 어우러질 때 역동적인 혁신성장이 가능하다”면서 “IP금융이 혁신성장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식재산 평가관리센터 신설, IP금융의 대상 확대, IP투자 펀드 조성 및 지역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하고, 금융권 및 기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