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12월부터 내년 2월 전국적 후보 진용을 갖추고, 저라는 돌을 맨 마지막에 두겠다”고 명언했다. 지선 출마 지역을 두고 당과 보수진영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국의 고민을 드러낸 발언이다. 조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여의도(국회의원)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 더 많다. 또 ‘광역(단체장으로) 가야 한다, 행정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조국의 지선 전략은 위아래로 확연히 다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의 연대를 추진하되, 기초의원 선거는 “전국에 풀뿌리 조직”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당의 기층 조직을 강화하면서도 여권의 분산을 방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여의도 복귀와 광역 진출, 기초의원 기반 조성으로 이루어진 삼중 전략은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조 위원장은 “지방 곳곳에 저희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여의도 (의원) 12명, (지선에서 당선될) 기초의원까지 2개의 전국적 교두보가 만들어지면 이를 갖고 2028년 (총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연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조국은 양당의 차별성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선긋기’를 한 것이다.
조 위원장은 “합당은 각 정당이 지향하는 비전과 정책이 같아야 한다. 상대의 정강·정책은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 하나 없으면 ‘덮어놓고 묻지 마 합당’이다.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합당론은 방식·절차·내용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의 정책 차별성으로는 원내교섭단체 정상화, 대선 결선투표제, 광역단체장 결선투표, 부동산 문제 해결과 불평등 해소, 보편적 차별금지법을 거론했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하 민주당이 꺼리거나 미루거나 반대하는 과제가 있다”며 이들 정책을 “앞으로 시작해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혁신당은 23일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국이 차기 지도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조 위원장은 당대표 당선을 가정해 인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당대표가 된다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며 광주·대구 등 특정 정당이 오랫동안 독점 지배해온 (구도를) 깨겠다는 결의가 있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민주당은 단순히 혁신당이 민주당 몫을 빼앗는다는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혁신당의 약세한 지지율 극복도 핵심 과제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들어 (당)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며 “내년 지선 전까지 당 지지율을 10% 정도로 만들겠다. 이 정도는 확보돼야 선거를 유의미하게 치를 수 있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조국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8월 15일 출소한 이후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혁신당의 기존 지도부가 성비위 논란으로 총사퇴한 가운데 조국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5일 조국은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23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대표 복귀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전당원 투표 결과 전당대회 개최 등에 대해 찬성률 99.08%가 나왔으며, 당내에서도 조국의 복귀를 당연시하고 있다.
그가 당대표로 복귀하면 혁신당의 2028년 총선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현재 혁신당의 지지율은 4% 수준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