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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95만1000주 전량 소각 결정

박순엽 기자I 2023.03.29 11:37:35

정기 주주총회 개최…“주주환원 정책 실천”
주주총회 직후 간담회 열어 사업 전략 공유
“안정적 재무 구조 기반으로 기회 적시 선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지난해 사들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SK㈜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들인 자기주식 보통주 95만1000주를 모두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다. SK㈜ 측은 이번 자사주 소각 방침에 대해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SUPEX Hall)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K㈜는 주주총회 직후 주주 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사업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 자리엔 대표이사를 포함해 CFO, 각 투자센터장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직접 단상에 올라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시장 회복 기대감이 공존하는 올해, 높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전문회사로서 안정적 운영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변화와 위기 속에서 발생할 기회를 적시에 선점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형 CFO 사장은 “올해는 재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환경변화 대응에 주력할 것”이라며 “투자 집행 규모와 속도 조절을 통해 중장기 순차입금 규모 관리와 함께 보유 중인 매각 가능 자산 중 일부를 적기 매각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선 △CIS(광신호를 이미지로 변화하는 반도체)용 컬러소재 △EUV(극자외선) 포토 소재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소재 영역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배터리 소재는 △차세대 양극재·음극재 △리튬메탈 배터리 △탄소나노튜브 등 차세대 소재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전력반도체 분야 200mm SiC(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의 개발과 양산, SiC 전력반도체 등 화합물 반도체 사업 확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는 △탄소 배출 축소·제거 관련 사업 기회를 발굴해 투자하고, △고성장이 기대되는 항암제,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규 유망 기술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부문에선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영역에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탈중앙화 인터넷 웹3(Web3)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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