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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 직후 국회 의원회관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실을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김 의원 부재로 입장을 듣지 못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에 민주당 의원총회에 맞춰 오신다고 한다. 국회가 엄중한 상황에 있는데 이런 시기에 국회 가장 큰 어른이 되실 분인데 자리에 계시지 않아 다소 안타깝다”며 “내일 만약 본회의를 강행하면 불법이 될 것이고, 불법 본회의에서 의장이 선출된다면 원천 무효다”라고 했다. 이어 “법적 문제를 떠나서 정당과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의장이 뽑혀야 2년 간 의정을 잘 이끌텐데 특정 정당만 모여서 다수당 힘자랑을 하면 거기서 뽑히는 의장은 전체 국회 대표가 아니라 `반쪽` 의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절차적 민주주의를 강조했던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하면서 절차지키겠다고 보는 사람이 있나. 그걸(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소해달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앞서 현안점검회의에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김 의원의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불법 본회의에서 선출된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천무효이며 의장의 정통성의 의심받고 그 권위를 인정 못받을 것이 자명하다”며 “김진표 의장 후보께서는 다수당만 참여하는 불법 본회의를 인정한다는 것이냐, 불법 본회의로 선출된 국회의장이 직무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냐”며 입장을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 개원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본회의 소집 부당성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CBS라디오에서 ‘7월 1일 민주당이 국회 문을 열면 국민의힘은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하겠다고 했는데, 물리적으로라도 그 앞에서 막아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입법부인 국회에서는 여당이 민주당”이라며 “지금 거대여당이 여야 합의도 없이 국회의장을 다 뽑고 다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