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약, 1호부터 14호까지..`

문정태 기자I 2009.02.19 14:45:00

국산 1호 SK케미칼 `선플라주`
개발비 3천억 LG생명과학 `팩티브`
20년 산통 `놀텍`, 비운의 `슈도박신`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2009년 2월 현재 국산 신약은 총 14개가 공식 등재돼 있다. 이 약들은 짧게는 7,8년에서 길게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인고의 산물`이다. 이들 신약에는 갖가지 사연도 많다.
 
국산 신약은 ▲1호 선플라 주(SK케미칼(006120)) ▲2호 밀리칸 주(동화약품(000020)) ▲3호 이지에프외용액(대웅제약(069620)) ▲4호 큐록신 정(중외제약(001060)) ▲5호 팩티브(LG생명과학(068870)) ▲6호 아피톡신 주(구주제약) ▲7호 슈도박신(CJ(001040) 제일제당) ▲8호 캄토벨 주(종근당(001630)) ▲9호 레바넥스(유한양행(000100)) ▲10호 자이데나(동아제약(000640)) ▲11호 레보비르(부광약품(003000)) ▲12호 펠루비 정(대원제약(003220)) ▲13호 엠빅스 정(SK케미칼) ▲14호 놀텍(일양약품(007570))이다. 

◇ 1호 신약 `선플라 주`

 우리나라 `국산 신약 1호`는 지난 1997년에 허가된 SK케미칼의 위암치료제 `선플라 주`다. 이 약은 10년의 개발기간 동안 100억원이 투입돼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이 약은 글로벌 신약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 과정에 있어 생산은 되지 않고 있다.

◇ 개발비 3천억 `팩티브`

▲ 3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LG생명과학의 항균제(국산 신약 5호) `팩티브`
개발비가 가장 많이 든 국산 신약은 LG생명과학의 항균제 `팩티브`로,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02년에 허가받은 이 약은 LG생명과학이 1차 임상시험 후 GSK가 판권을 넘겨 받아 2차 임상에 돌입, 2500억원을 들여 신약개발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다시 LG생명과학이 연구에 착수, 500억원을 투입한 끝에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팩티브는 지난 2003년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신약` 대열에 합류한 유일한 국산 신약이기도 하다.

◇ 20년 산통끝에 나온 `놀텍`

개발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린 국산 신약은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으로, 지난 1988년에 개발에 착수해 20년이 지난 뒤인 2008년에 공식 허가를 받았다. 놀텍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신약(14호)이기도 하다.

◇ 비운의 `슈도박신`

비운의 국산 신약은 CJ제일제당이 지난 2003년에 허가받은 농구균예방백신 `슈도박신`이다. 14년에 걸쳐 약 150억원이 투입됐으나, 개발이 완료된 후 세상의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장되고 말았다.

◇ 强小 제약사 출신 `레보비르·펠루비·아피톡신`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최근 그 효능을 해외 학술대회를 통해 밝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대원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 정`과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은 매출 기준 상위 50위권 밖의 제약사들이 개발한 국산 신약들이다.
 
<국산신약 개발 현황> 
순서제품명회사명종류개발기간허가일자개발비정부지원
1호선플라주SK제약항암제(위암)10년1999년 7월14일100억원16%
2호이지에프대웅제약당뇨성 족부궤양치료제7년2001년 5월30일50억원3%
3호밀리칸 주동화약품항암제(간암)8년2001년 7월5일43억원
4호큐록신정중외제약향균제(항생제)12년2001년 7월6일50억원6%
5호팩티브LG생명과학향균제(항생제)11년2002년 11월26일3000억원
6호아피톡신구주제약관절염치료제14년2003년 6월150억원
7호슈도박신CJ제일제약농구균예뱅백신14년2003년 9월150억원
8호캄토벨 주종근당항암제10년2004년 3월150억원13%
9호레바넥스유한양행항궤양제11년2005년 9월15일500억원7%
10호자이데나동아제약발기부전치료제10년2005년11월29일200억원11%
11호레보비르부광약품B형간염치료제12년2006년11월13일1100억원2%
12호펠루비정대원제약골관절염치료제7년2007년 4월13일60억원
13호엠빅스정SK케미칼발기부전치료제8년2007년 7월18일80억원10%
14호놀텍일양약품항궤양제20년2008년 11월400억원  (해외 임상분 제외)
 
자료: 각사 및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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