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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 지사는 “저는 경기도로 시집을 오면 부잣집으로 시집오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살림살이를 맡아보니 쌓아두었던 금고도 다 탕진되고 빚문서가 잔뜩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며느리를 쫓아내려고 그러는 분들이 있더라”면서 “제가 조금 엄격한 보수주의자이기도 하다. 책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재정과 부동산 시장의 관계도 언급했다. 추 지사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야 세수가 들어오는데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 잘되셔야 저도 잘된다”며 “경기도 세입의 절반이 부동산 거래세, 이른바 취득세에 의존하고 있다. 그만큼 여러분과 저는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거래가 좀 활발해야 하는데 서울의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까 매를 경기도가 맞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계속 묶어서 거래가 잘 안되니 여러분도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도 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돈이 없다고 일을 안 하면 안 된다”며 “여러분이 잘돼야 경기도가 잘된다. 저 추미애 안 쫓겨난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취임 이후 경기도 재정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경기도정이 벌써 9월인데 9월까지만 살림을 살아야 하고 10월, 11월, 12월 예산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그런 장부를 제가 인계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석 달간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살림살이를 인계받았다. 날마다 아침에 출근길이 굉장히 복잡하다. 누구는 ‘각성하라’고 한다”면서 “각성만 하면 돈이 채워지면 저도 참 좋겠다. 날마다 아침마다 커피 마시며 각성해도 돈이 안 들어오면 큰일 난다. 그래서 여러분이 정말 잘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는 ‘추미애 도지사님 자진하여 당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 A씨는 “대한민국 최대 인구의 광역자치단체를 책임진 도지사가 경기도를 뒤로한 채 중앙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경기도민이 뽑은 사람은 ‘중앙정치인’이 아니라 ‘경기도지사’다. 정치적 야망을 위해 도지사직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자진하여 당적을 버리고 경기도민의 도지사로 남는 결단을 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청원은 의견 수렴 기간 30일 동안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게시 사흘 만에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앞서 지난 11일 게시된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닷새 만에 동의 인원이 3만명을 넘겼다. 다만 경기도는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으로 답변하고 의견 수렴을 조기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