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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증가에는 기저효과가 주효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 8484명으로 12.5%(2646) 크게 줄어 출산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썼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 8월부터 혼인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통상 결혼은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다만 이를 출산율의 추세적 반등이라고 해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4월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2만명대가 붕괴했던 출생아 수는 올해 역대 최저를 다시 쓰는 오명은 면했으나 여전히 1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월별 출생아 수를 보면 △1월 2만 1442명(-7.7%) △2월 1만 9362명(-3.3%) △3월 1만 9669명(-7.3%) △4월 1만 9049명(2.8%) 등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 8659명으로 1년 전보다 4.0%(1112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는 9610명 줄며 자연감소는 54개월째 이어졌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 8039건으로 1년 전보다 24.6%(3565건) 급등했다. 이는 1981년 혼인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고, 월별로 보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증가율이다. 올해 1월 11.6%(2085건) 늘어 2만8건까지 올라섰던 결혼은 2월 1만 6949건, 3월 1만 7198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5.7%(413건) 증가한 7701건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신고 일수가 하루 늘어난 영향이 있고 지난해 4월 8.4%(1321명) 줄어든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시도별로는 대전이 이번에 약 4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는데, 올해부터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결혼 장려금 때문에 신고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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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6224명) △인천(1445명) △충남(1442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5883명) △부산(-1204명) △경남(-946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