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 운동에..일본차 중고 매물 '쑥' 소비자 관심 '뚝'

이소현 기자I 2019.08.07 10:08:19

SK엔카닷컴 데이터 랩 조사 결과
토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혼다
"일본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 예상"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5개 일본 브랜드 중고차 등록, 문의, 조회 조사 결과(자료=SK엔카닷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수출 규제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 차를 팔려는 사람은 늘었지만, 구매하려는 소비자 관심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직영 중고차 플랫폼인 SK엔카닷컴은 지난 7월 한 달간 SK엔카닷컴에 등록된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5개 일본 브랜드 차량의 등록 대수와 문의 건수, 조회 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매물은 늘고 문의 건수와 조회 수는 줄어들었다고 7일 밝혔다.

SK엔카닷컴 데이터 랩 조사 결과 5개 일본 브랜드 차량에 대한 관심도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간 일본 차에 대한 조회 수가 전월 대비 평균 18.1% 줄었다. 한 달 동안 관심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브랜드는 혼다로 22.9% 줄었으며, 5개 일본 브랜드 중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렉서스 차량의 조회 수도 20.9% 줄었다.

SK엔카닷컴은 차량에 대한 문의 건수도 전월 대비 확연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혼다를 제외한 4개 브랜드 차량의 문의 건수는 전월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인피니티 차량에 대한 문의가 20.6%로 가장 크게 줄었으며, 렉서스도 19.9% 감소했다.

일본 차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반면 매물은 증가했다. 이는 일본 차를 팔려는 사람은 늘어난 것이다. SK엔카닷컴의 5개 일본 브랜드 차량의 전월 대비 신규등록 대수 증감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2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의 증가율이 40.2%로 가장 컸으며, 토요타가 32.2% 닛산이 32.1%, 인피니티가 25.4%, 렉서스가 12.0% 증가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이슈 이후 일본 차에 대한 문의나 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신규 등록 대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곧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렉서스 ES3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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