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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硏, 한국도로공사와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기술' MOU 체결

이연호 기자I 2019.04.26 09:24:09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안성~용인) 건설공사'' 일부 적용 예정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와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 현장 적용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지난 25일 도공 안성용인사업단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용권 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사업단장과 김병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융합연구본부장(왼쪽부터) 협약 체결 사진.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연과 도공은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안성~용인) 건설공사’의 일부 구간에 효율적인 현장 다짐 품질관리를 위한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도로공사 과정은 흙을 쌓고(성토) 단단히 다지는(다짐) 작업 과정에서 시공과 품질평가 작업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다짐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최대 30cm 밖에 성토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400m 구간당 해당 작업을 번갈아가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 작업자들의 대기시간이 소요됨은 물론 이로 인한 인력 원가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 기존의 품질검사 작업은 도로 전체 면적을 검사하기 어려운 관계로 구간별 점 단위의 샘플 검사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품질불량 등의 문제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건설연의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은 시공과 품질관리를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핵심은 진동롤러 차량에 부착된 센서다. 바닥을 밀대처럼 다지는 역할을 하는 진동롤러 차량이 다짐 작업에서 감지되는 땅의 반동 세기(반력)를 인지해 바닥의 다짐률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대기시간은 물론 인력원가도 줄일 수 있다. 또 진동롤러가 지나가는 면적 전체를 검사할 수 있어 품질관리 신뢰도가 월등히 높다. 개발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면 예상 소요시간, 구간별 필요 성토량 및 다짐 횟수까지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협약을 바탕으로 건설연과 도공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세부 협력을 추진한다.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 개발 및 컨설팅, 시스템 현장 운영,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연 김병곤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낮은 생산성과 시공 품질 저하 등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자동화 기술의 일환”이라며 “도공과의 현장 적용 과정에서 원가 절감과 품질 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어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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