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미국 이외 국가들은 경제저성장 이어질 것”

김경은 기자I 2025.01.23 09:32:23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2025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발표
수출증가율 둔화세 예상 속 국내 경제 내수 부진 우려
응형무궁(應形無窮) 정신의 필요성 강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EY한영이 23일 개최한 ‘2025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과 신흥국이 저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리 인하와 기술 확산이 성장세를 견인하겠지만, 주요국의 정책 변화나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와 같은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증가율 둔화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부진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 전 위원장은 “올해 국내 기업들은 끝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곧 성과로 연결된다는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자세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4D(Detect, Decide, Deploy, Drive) 전략을 제시했다. △시장 변화 선제적 감지(Detect)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Decide) △자원 배정 최적화(Deploy) △즉각 실행 및 추진(Drive)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EY한영은 피벗의 시대에서 기업에게 필요한 대응 전략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전략 기반의 밸류 크리에이션 전략인 △분할·매각(Divestiture) 전략 실행 △성과 개선 극대화와 기술 기반의 밸류 크리에이션 전략인 △AI 활용 수익 창출(Monetization) △자율 운영 공급망 확대 △사이버 보안 고도화다.

심창용 EY-파르테논 파트너는 전략 기반의 밸류 크리에이션 전략에 대해 “비주력 사업의 매각 및 분할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간소화하고,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실행과 함께, 전사적 협업, 과감한 빅테마 발굴, 치밀한 실행 관리 등 생존 차원의 운영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파트너는 EY한영이 수행한 국내기업의 성과 개선 사례를 소개하며 전략적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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