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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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홍 시장이 지도부를 흔든다고 판단한 것이냐’,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취재진을 향해 “계속해서 이렇게 카메라 들이대고 하실 것이냐”며 “매일매일 답변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촉 결정이 최고위 의결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대위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그러나 홍 시장이 해촉됨에 따라 32명이던 상임고문은 31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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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거냐”고 여러 차례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홍 시장을 겨냥해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그간 수 차례 자중을 촉구했는데도 오히려 당내에서 증폭시키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의 해촉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엉뚱한 데 화풀이 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참에 욕설 목사(전광훈)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시지요”라며 “내 참. 어이없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SNS에서 “상임고문 면직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오네요”라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SNS에서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연대 포기탕이냐”며 “우리 당을 지지한 유권자, 당원들을 왜 지도부가 갈라치고 소외시키냐”고 따져 물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SNS에서 “전광훈 vs 홍준표”라고 적은 뒤 “전광훈 승!”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