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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 정부는 같은해 9월 후쿠시마 등 주변 8개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4년 정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2010년 2억1000만달러 수준에서 2011년 1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어 2012년 1억달러, 2013년 9500만달러, 2014년에는 9100만달러로 줄면서 3~4년 사이 반토막났다.
그러다가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1억2000만달러에 달했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소폭 줄었다가 2021년에는 1억6000만달러로 다시 늘고 지난해 더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수입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인 2010년의 82.1%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에서는 활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활어 수입액은 8402만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48.2%였다.
지난해 어패류 수입량은 3만2588톤(t)으로 2017년(3만4269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다만 2010년과 비교하면 40.0% 정도 수준이다. 수입량은 절반도 회복되지 않았지만 수입액이 82.1%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상대적으로 값비싼 활어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을 다른 수입국들과 비교하면 6위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액수의 어패류를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14억1570만달러였다. 중국(10억2563만달러), 베트남(6억7681만달러), 노르웨이(5억9261만달러), 미국(2억2498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