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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금메달’ 김주형이 해냈다…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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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6.10.03 1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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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딩웬이, 히가 추격 뿌리치고 개인전 정상
2006년 김경태·2010년 김민휘 이어 金 계보
단체전은 문도엽, 김성현과 은메달 합작
여자는 개인·단체 4위로 메달 무산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이 해냈다.’

김주형이 16년 동안 끊겼던 한국 남자 골프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맥을 다시 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에 한국에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김주형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경기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형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경기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가스가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딩웬이(중국), 히가 가즈키(일본), 사돔 깨우깐차나(태국)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골프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역대 한국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는 2006년 도하 대회 김경태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김남훈이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오승택이 은메달,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임성재가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초반부터 착실하게 타수를 줄이며 금메달에 다가섰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이후 4번(파3), 6번(파4),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매 샷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집중력을 유지한 김주형은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전반 경기를 끝냈다.

13번홀(파5)에서는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이글이 터졌다.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가던 김주형은 이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줄이면서 4타 차 선두로 달아나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다.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형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형에게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주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제종합대회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따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 혜택도 받게 됐다.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김주형에게 병역 문제에 대한 부담을 덜고 PGA 투어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주형의 맹활약에도 단체전에선 중국(28언더파)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했다.

단체전은 매 라운드 국가별 3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단체전 합계 26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주형 혼자 18언더파를 책임졌고, 문도엽과 김성현은 8언더파를 합작했다. 동메달은 일본(23언더파)이 차지했다.

한편 먼저 끝난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은 양윤서가 개인전 4위에 올랐고, 김규빈과 박서진이 함께 한 단체전에서도 중국, 인도, 대만에 이어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친 건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골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 1개씩 수확했다.

여자 골프 국가대표 양윤서. (사진=연합뉴스)
여자 골프 국가대표 양윤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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