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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 문제에 책임이 있냐는 질문에 “중국 정부의 최고위층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과 서방국은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종족 말살)를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영국 BBC방송은 전날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경찰이 해킹을 당해 유출한 자료를 대거 입수했다며 중국 정부가 강제수용소에 위구르족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강제구금하고 탄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이같은 주장을 거듭 부인하면서 서방국이 정치적인 의도로 인권을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23일 중국 광저우에서 바첼레트 대표와 만나 “국제인권 문제는 상호 존중을 견지해야 하고, 인권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자간 인권기구는 분열과 대항의 전장이 아니라 협력과 대화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한 대우라는 기초에서 인권 문제에 건설적인 협력을 원한다”면서 ‘시진핑의 인권 존중과 보장에 관한 논술 편저’를 바첼레트 대표에게 선물했다.
이에 바첼레트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세계 인권 사업의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유엔 인권 대표의 중국 방문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바첼레트 대표는 오는 28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광저우대에서 강연하고, 카슈가르·우루무치를 비롯한 신장 지역을 찾아 당국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