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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보셨냐”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집권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말 유능한 사람 많지만 계파 세력은 줄 잘 서는 사람만 쓴다”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과거로 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그런데 그런 개념 없이 옛날 사람들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개혁 공동정부를 통해 한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이념·지역·세대에 구애되지 않고 유능한 사람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금 1, 2번 어느 쪽을 뽑아도 국민이 분열돼 5년 내내 편 가르고 싸운다”며 “그러나 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제야말로 한쪽이 집권하면 다른 쪽이 반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크게 높이기도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모범국가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며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한 만큼 누구보다도 우리나라를 잘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당선되는 것은 ‘변화’라는 시대적 흐름의 결과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프랑스의 신생정당 마크롱 후보의 결선투표행을 “변화에 대한 절박함”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하며 “기득권 양당 중에 한 정당 후보가 싫다고 다른 정당을 선택해 옛날 그대로 머물러 있어도 괜찮겠냐”며 “난 꼭 변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연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제3연륙교 조기 건설과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연안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경인전철 단계별 지하화 △수도권 매립지 대책 마련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