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OPEN KAIST 2023’ 행사를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대전 본원 캠퍼스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OPEN KAIST 행사는 지난 2001년에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다. KAIST는 공대 주관으로 2년마다 행사를 열러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미래 과학기술 주역인 청소년들엑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며, 행사에는 16개 학과와 인공위성연구소가 참여한다. 체험·시연, 연구실 소개, 특별강연, 학과 소개 등 4개 분야에서 총 5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현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은 사족 로봇 보행 시연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사족 보행로봇용 블라인드 보행 제어기로 제작된 드림워크는 올해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에서 MIT, 카네기멜런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로봇이다. 다음 달 3일 오후 3시부터 15분 동안 정보전자공학동 중앙 정원에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심현철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도 궤도형 모바일 로봇인 ‘뱅가드(Vanguard)’를 선보인다.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기존 네 바퀴 모바일 로봇의 한계를 돌파한 로봇으로 다음 달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15분 동안 IT융합빌딩 1층에서부터 3층까지 계단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은 로봇을 직접 관찰하도록 연구실을 개방한다. 기계요소·전장부·프로세서·시뮬레이션 등 구성요소를 비롯해 핵심 부품인 구동기·모터드라이버와 실제 완성된 로봇까지 확인할 수 있다.
유지환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연구실도 재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재난 현장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원격 조종 기술, 재난 현장을 탐색하고 물품을 보급하는 바인로봇 기술 등을 소개한다.
체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대영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연구실은 항공우주 로보틱스 연구를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종이접기로 크기와 모양이 변화하는 바퀴구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자력양자공학과는 방사선을 직접 관찰하고 검출할 수 있는 체험관을 이틀 동안 운영한다. 안개상자를 활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이 지나는 궤적을 확인하고 검출기를 사용해 채소나 과일 등 일상에 있는 방사선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탐지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연구실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물리학과 광학 연구그룹은 ‘빛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탐구’를 주제로 빛의 성질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첨단 광학 분야를 설명한다. 안성진 전산학부 교수 연구실은 일반 인공지능에 필요한 요소와 실제 구현한 기술 들을 세미나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 밖에 ‘원자력과 방사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노화된 세포를 다시 젊고 건강하게 되돌리기(역노화 기술)’ 등 KAIST 교수진의 특별 강연도 열린다. 항공우주공학과의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미래’, 전산학부 게임동아리의 ‘게임 제작 방법 특강 및 체험’ 등 과학을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이틀에 걸쳐 운영된다.
문재균 KAIST 공대 학장은 “KAIST의 교육·연구 현장을 개방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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