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큐비아는 14일 오후 열린 ‘국내 제약시장 전망’을 주제로 웨비나를 열고 이 같이 분석했다. 이날 웨비나 진행을 맡은 이강복 한국아이큐비아 마케팅&영업담당 상무는 “지난해 국내 제약시장 성장률은 6.4%로 22조원을 달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8%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7년과 2018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됐던 2020년 성장률(2.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약국시장보다 원내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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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은 지난해에도 국내 제약시장 성장률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특히 복제약 시장은 2026년까지 다수의 핵심 오리지널 브랜드의 특허 독점이 상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복제약 주도의 제약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1~2026년의 국내 제약시장 평균성장률은 5.6%로 예상됐다. △혁신의약품의 약가 및 급여개선 △국민건강보험 보장범위 확대 △노인 의료비 증가 △신제품 출시 △코로나19로부터 시장 회복 △디지털헬스케어 및 원격의료 성장 △공공의료 인프라 개선이 성장 기여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복제약에 대한 제도 강화와 복제약 경쟁 및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 등은 국내 제약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백신 시장은 2020년 29%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백신 시장은 성장률은 -18.3%를 기록하며 급격히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는 백신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제약시장이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 제약시장은 6.4% 성장에 그치며 글로벌 평균 성성장률인 8%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는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한 반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성장률은 대부분 5~6%대에 그쳤다. 한미약품은 8.0%로 국내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제약시장은 향후 5년(2021~2026년)의 예상 평균성장률이 4.4%로 지난 5개년(2016~2021년) 평균 성장률인 5.4%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에는 인도가 처음으로 글로벌 제약시장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며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인구의 82.7%가 백신접종을 완료하면서 중증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로 11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충격에 대해 상당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당기간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이 상무는 “추가 감염 웨이브가 보건의료인과 제약사 간 상호작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제한된 의료 예산으로 향후 추가적인 압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