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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 마무리 고진영 "루키들 보며 느낀 바 많았다…체력 필요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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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18 14: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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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3R
3년 2개월 만의 KLPGA 투어 나들이…공동 18위
"1·2R 샷 감각은 85점…시즌 전체로 봐도 좋았다"
부진 원인으로 체력 꼽아…"결과에 발버둥 치기보다 순리대로"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년여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마친 고진영이 부진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고진영.(사진=KLPGA 제공)
고진영.(사진=KLPGA 제공)
고진영은 18일 경기 이천시의 H1클럽(파72)에서 열린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오버파 21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후 2시 30분 현재 공동 18위다.

고진영은 경기 후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날 제가 좋아하는 동생들인 (임)희정이와 (서)어진이와 함께 경기해서 좋았다”며 “비가 와서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메이저 2승)을 거두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163주 동안 지켜 역대 최장 기록을 보유한 세계적인 선수다. 하지만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이후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고전했다. 18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한 차례에 그쳤고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포인트에서도 92위에 머물러 있다.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에는 문제가 없지만 고진영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큰 시즌이다.

3년 2개월 만의 국내 무대 출전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고진영은 2023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처음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후배들과 경쟁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 특히 루키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랬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다시 느끼는 부분도 많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경기력에서도 희망을 확인했다. 올 시즌 고진영은 LPGA 투어 드라이브 샷 비거리 152위(약 228.5m), 페어웨이 안착률 115위(62.87%)에 머물렀고 장기였던 아이언 샷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도 146위(62.24%)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샷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고진영은 “내가 생각했던 수준까지 완전히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좋은 샷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퍼트도 정말 좋았다”며 “1, 2라운드 샷 감각은 85점 정도를 줄 수 있다. 올 시즌을 통틀어 봐도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샷이 흔들렸다. 고진영은 “마지막 날에는 샷이 조금 많이 틀어졌는데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나온 실수였다”며 “그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까다로운 코스도 오히려 반가웠다. 그는 “단순히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가 아니라 매 샷 생각하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코스라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토토 저팬 클래식과 13일부터 열리는 디안니카 드리븐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은 시즌에는 결과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기로 했다. 고진영은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서 나 스스로도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이제는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발버둥 치기보다 물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등을 위한 가장 큰 과제로는 체력을 꼽았다. 그는 “계속 느끼는 것은 결국 체력”이라며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샷도 함께 무너지는 것 같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결국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사진=KLPGA 제공)
고진영.(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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