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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2' IP 분쟁 中 킹넷, 위메이드 인수에 4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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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9.13 1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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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지분 매입하는 네오펄스에 간접 출자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 추진 조항 담겨
올해 4월 로열티 분쟁 끝내고 지분 투자로
위메이드·네오펄스 “14일 오전 입장 발표”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위메이드(112040)와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로열티 문제로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였던 중국 게임사 킹넷이 위메이드 인수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네오펄스의 모회사 지분 49%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킹넷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르 IP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독점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사옥 전경(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사옥 전경(사진=위메이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킹넷은 전날 홍콩 자회사 사이프러스HK(Cypress HK)를 통해 홍콩 투자회사 네오스피어(Neosphere)의 지분 49%를 취득하고 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2억9800만달러다. 우리 돈 약 4000억원 규모이다.

네오스피어는 홍콩 성송투자회사를 거쳐 네오펄스 지분 100%를 간접 보유한 회사다. 네오스피어는 홍콩성송투자회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홍콩성송투자가 네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한다.

네오펄스는 지난 6월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39.33%를 약 9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 0.92%를 더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게 된다.

킹넷 위메이드 지분 관련 공시에 따른 위메이드 지분 구조도 (사진=생성형 AI 이미지)
킹넷 위메이드 지분 관련 공시에 따른 위메이드 지분 구조도 (사진=생성형 AI 이미지)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 0.92%를 더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위메이드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 920억원 선지급됐으며 잔금 8280억원 지급일은 오는 10월 30일이다.

킹넷은 네오펄스에 직접 출자하지 않고, 상위 투자회사인 네오스피어에 투자한다. 거래 후 네오스피어 지분은 기존 주주인 넥스펄스(Nexpulse)가 51%, 킹넷 측 사이프러스HK가 49%를 보유한다.

킹넷은 이번 투자로 위메이드를 지배하거나 경영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는 없다고 공시에 명시했다. 공시 시점 박 의장 지분 매입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킹넷의 투자 역시 관계 당국의 승인과 신고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이번 거래의 핵심 목적은 미르 IP 사업 기반 강화다. 킹넷은 공시를 통해 “미르 IP가 20여년간 운영되며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과 브랜드 영향력, 성숙한 사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킹넷 측은 “회사는 오랫동안 미르 IP의 중국 내 상업화 협력에 참여해 왔으며, 관련 사업은 회사의 주력 사업과도 높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는 양측의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 지분 차원의 장기 전략적 결속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양측이 더욱 안정적인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며, ‘미르’ IP의 상업화, 신규 게임 제품 출시 및 중국 시장 운영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시에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넥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인수가 완료된 뒤 위메이드가 네오스피어와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기로 했다.

계약 대가는 위메이드 또는 관계사가 기존 협력사와 체결한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의 대가 기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네오스피어가 사이프러스HK 또는 이 회사가 지정한 주체에 이용권을 부여하는 구조다.

다만 이는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는 약속으로, 미르 IP 소유권을 넘기거나 독점 이용권 부여를 확정한 계약은 아니다. 독점권의 구체적인 지역과 기간, 대상 게임 등은 이번 공시에 제시되지 않았다.

킹넷은 과거 미르 IP 로열티 문제로 위메이드와 오랫동안 다퉜던 회사다. 킹넷 자회사 ‘절강환유’가 중국에서 서비스한 미르의 전설2 기반 게임 ‘남월전기’의 로열티 미지급을 둘러싸고 국제중재와 소송이 이어졌다.

양측은 2026년 2월 상호 합의해 화해 계약을 체결했고, 위메이드는 올해 4월 킹넷으로부터 약 430억원의 화해금을 수령했다. 양측은 한국·중국·싱가포르에서 진행하던 관련 중재와 소송 절차를 서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킹넷과 함께 인수구조의 최상단에는 ‘Mok, Pui Ming’이라는 개인 투자자가 이름을 올렸다. 그의 구체적인 사업 이력은 이번 공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넥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한 인물로, 홍콩 국적이다.

킹넷은 그의 홍콩시립대 학력과 협회 활동 경력을 소개하고, 킹넷 및 킹넷의 실질 지배주주·5% 이상 주주와 특수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넥스펄스 측은 이번 네오스피어 증자에 3억1020만달러(공시 적용 환율 기준 약 4806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4일 오전 중 위메이드와 네오펄스 양사가 킹넷 공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자세한 입장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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