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그룹사 주요 핵심업체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적극적인 수치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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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은 기존 배당 성향만 국한해 25%를 고수해온 기조에서 최소 주당배당금(DPS)으로 5000원을 도입하기로 했다. TSR 비율 반영 시 추정치 기준으로 2025년부터는 약 1조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이 기대된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는 작년부터 시행 중인 5000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자사주 매입은 기존 관례로 해왔던 2분기 전후 3개월에 걸친 매입이 아닌, 매입 기간 분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기아는 이 기간 연평균(CAGR) 매출액 성장률 10% 이상과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제시했다. 바텀 라인 자기자본수익률(ROE)도 15%로 제시했다. 투자 규모는 2025년 8조 4000억원에서 피크아웃하는 5개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유 연구원은 “기아는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가장 매력적인 ROE-PBR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통한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며 “자동차 섹터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4분기에 들어서는 미국 판매 반등과 쏘렌토·카니발 생산 공백 해소 등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 안착 재확인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밸류업 정책 발표는 강력한 현금흐름 예측에 기반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