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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면세 물품 구매시 5000달러 한도가 설정됐다. 다만 이날부터 이같은 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관세법 시행규칙이 본격 시행되면서 출국장은 물론 시내 면세점에서 한도 없이 면세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이들에게 적용되는 면세 한도 600달러(술·담배·향수 별도 한도 적용)로 유지되며 다소간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간 코로나19로 시름하던 면세업계에게는 그나마도 호재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가 그간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던 7일간의 격리를 단계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면세업계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는 국내와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해외입국자 격리를 면제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했으나 접종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해외입국자까지 격리 면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돼 면세점을 찾는 이들 또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에 각 면세점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먼저 신라면세점은 온·오프라인 전점 고객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단일 출국시 3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또는 기간 내 합산 구매 금액이 5000달러 이상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해 신라호텔 s멤버십(1명), 서울신라호텔 파크뷰 2인 이용권(3명), 커피 아메리카노 이용권(전원)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점에서는 구매한도 폐지 시행일 이후 1만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S리워즈를 최대 195만원까지 증정한다. 또 인천공항점에서는 신규 가입해서 방문한 고객 모두에게 4500 S리워즈와 손소독제를 6월 30일까지 증정하며, 당일 15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만 S리워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부부인증 시 인터넷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S리워즈 5000포인트를 증정하며, 인증 후 쇼핑 시에는 500달러, 850달러, 1200달러 부부합산 구매 금액별로 ‘커피와 디저트 기프티콘’, ‘치킨 세트’ 등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에서 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 ‘LDF PAY’를 최대 96만원까지 증정한다. 6월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금액 1만달러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특별 혜택이 주어지는 ‘LVIP’ 멤버십 업그레이드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달 19·26일 김포공항, 26일 김해공항에서 각각 출발하는 에어부산 항공편으로 서울과 부산 시내점에서 하루 55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탑승권을 선착순 배부한다.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이달 7일부터 마크 제이콥스, 토리버치, 발리, 베르사체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발몽, 샬롯 틸버리 등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내국인 프로모션에 동참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등 시내면세점에서 5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H선불카드’ 최대 145만원을 증정한다. 또 오는 31일까지 내일투어, 제주항공, 에어서울의 제휴처 해외 여행 상품 구매고객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VIP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H선불카드를 최대 22만원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구매액 5000달러 이상이고 출국정보를 등록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부산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썸머니를 구매액에 따라 10만·20·30만원 제공한다.
면세점 한 관계자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까워짐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면세점을 찾는 고객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 상황과 정부 방침에 맞춰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고객 혜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