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어린 남자아이 얼굴을 ‘퍽퍽’…“아빠 아냐?” 공분 일어

이로원 기자I 2024.11.20 09:03:35

폭행 장면 목격한 시민 “아동학대 근절해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길거리에서 남자아이의 머리를 사정없이 가격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이날 인천 서구에서 발생한 아동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7일 오후 한 길거리에서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빠로 보이는 남성이 어린아이의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아이가 싹싹 비는데도 머리를 잡고 누르더니 무릎으로 배를 가격했다.

A씨는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남성을 제지했지만, 아이의 얼굴은 새빨갛게 상기됐다”며 “더 어려 보이는 여자아이는 목석이 된 듯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행 장면을 목격했지만 도망가면 소용없을 것 같아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이 사건을 제보해 만인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무슨 잘못을 했든 길거리에서 아이를 때리는 건 아동학대다. 근절을 위해 지역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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