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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인구 상한선 초과로 분구가 예상돼 국민의힘 내에서 총 11명의 후보자가 몰리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되면서 갑, 을로 분구가 확정됐다. 특히 갑 지역에선 오세훈 시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 전 위원장과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비례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끌었다.
공관위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 전 위원장을 배제하고 이용 의원과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변호사, 윤완채 전 한나라당 하남시장 후보를 경선에 올렸다. 하남을 지역구에 대해선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고, 경선이나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등 후보자 결정 방식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하남갑에 추미애 전 장관을, 하남 을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 공천했다.
이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친윤 의원 밀어주기’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공관위 내부에서도 격론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 전 위원장이 우세했지만, 결론은 정성평가에서 갈린 것 아닌가”라며 “이건 (친윤인) 이용 밀어주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30여일 남은 시점에 하남을에 지역구를 옮기라고 요청했으면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공관위는 하남갑 경선 결정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회의 결과 브리핑 이후 이 전 위원장의 여론조사 결과가 높게 나왔음에도 경선에서 배제된 이유를 묻자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높게 나올 수 있지만, 다른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할 때는 경선 후보에 참여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