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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가계대출 금리는 5.04%로 전월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은 작년 11월(0.2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큰폭으로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4.56%로 전월비 0.21%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금리는 6.81%로 0.22%포인트 올랐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고정형 금리(4.53%, 0.23%포인트)가 변동형(4.64%, 0.13%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보고서에서 이같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8월 이후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가 번지면서 장기(은행채 5년물), 단기(은행채 3·6개월·1년·코픽스) 가리지 않고 지표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또한 10월 들어 은행들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도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변동요인을 해외에서, 변동형 주담대와 신용대출은 국내에서 찾았다. 미 국채금리 변동이 국내 장기시장금리 상승을 통해 고정형 주담대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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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정책 파급경로에 작용할 수 있는 교란요인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장 수급여건과 은행의 대출태도 등 대출금리 결정 요인들의 전개상황, 파급영향에 따른 가계대출 흐름 변화 등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