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섭 삼양홀딩스·정지석 삼양사 대표 내년 3월 선임 조직 안정·내실 경영 방점…내부 출신 인재 전진 배치 담합 사태 수습한 엄태웅 대표, 43년 만에 용퇴 결정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삼양그룹이 조직 안정과 내실 경영에 방점을 찍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지섭 삼양홀딩스 부사장과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내부 출신 인재를 중심으로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담합 사태 이후 조직 수습을 마무리한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43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삼양그룹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김지섭 부사장은 삼양홀딩스 Staff그룹장으로 선임돼 재경실장을 겸임하며,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리는 식품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각각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지섭 Staff그룹장.
정지석 식품그룹장.
김 그룹장은 1988년 삼양사에 입사해 그동안 비서팀장과 회계팀장을 거쳐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삼양홀딩스 재경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삼양그룹은 준법문화를 내재화하고 재무 역량 강화를 위해 김 그룹장을 선임했다.
정 그룹장은 1995년 삼양사에 입사해 식품마케팅팀장과 마케팅총괄, HRC장, 식품BU장을 역임했으며, 올해는 공석이었던 식품그룹장 직무대리와 식품BU장을 겸하며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삼양사 식품그룹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스페셜티 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1983년 입사해 43년간 삼양그룹과 함께한 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엄 대표는 담합 사건 이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가 수습됐고, 지난 6월 일본 향료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스페셜티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