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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점의 성과가 눈에 띄는 건 킥스가 가두상권을 벗어나 처음 거둔 성적이어서다. 홍대와 성수는 패션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이다. 반면 스타필드 고양은 인근 주민과 가족 단위 고객이 주로 찾는 교외형 쇼핑몰이다. 여러 패션·잡화 브랜드가 한 공간에서 경쟁하는 환경에서도 킥스가 집객력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가두상권에서도 킥스가 ABC마트를 앞서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 8월 킥스 홍대점 매출은 9억 5000만원대로 인근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 홍대점(7억 8000만원대)을 넘어섰다. 같은 달 성수점도 6억 8000만원대로 ABC마트 성수점(4억 4000만원대)을 앞섰다. 두 매장은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 중 외국인 비중이 각각 62%, 70%에 달할 만큼 관광객 수요가 실적을 떠받쳤다.
무신사 킥스는 무신사가 올해 1월 오프라인 슈즈 사업을 본격화하며 내놓은 전문 편집숍이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창업 뿌리인 신발로 오프라인 시장을 두드리는 셈이다. 현재 홍대와 성수, 스타필드 고양 등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첫 매장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은 13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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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체 시장에서 ABC마트의 입지는 여전히 공고하다. ABC마트는 2002년 국내에 진출해 2012년 100호점, 2017년 200호점, 2022년 300호점을 차례로 열며 전국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은 6607억원으로 업계 2위 에스마켓(1137억원)의 6배에 가깝다. 업계는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국내 신발 멀티숍 시장에서 ABC마트 점유율을 절반 이상으로 본다. 올해는 업계 3위 수준인 이랜드월드의 ‘폴더’까지 인수하며 1위 입지를 더 굳혔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영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2월 초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킥스 매장을 열고, 제주에는 킥스와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뷰티를 한데 묶은 복합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핵심 상권에서 시작한 킥스가 대형 쇼핑몰과 지방 주요 상권으로 출점 범위를 넓히면서 기존 슈즈 멀티숍과 맞붙는 접점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은 ABC마트가 촘촘한 점포망으로 버텨온 무대인 만큼 킥스가 그 안에서 개별 점포 매출로 앞섰다는 건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물론 고양점은 개점 효과가 반영된 첫 달 성적인 만큼, 이 흐름을 다른 쇼핑몰과 지방 상권에서도 반복할 수 있느냐가 오프라인 슈즈 시장 경쟁 구도를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