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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큐리언트 급반등…‘에페 가격 공개된’ 한미약품은 10% 급락[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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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두 기자I 2026.10.16 0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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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10월15일 06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날 섹터 전체가 약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 종목은 14일 개별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인벤티지랩은 12개월 지속형 동물용 의약품 제형 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 결정과 글로벌 사업화 기대감에 14% 넘게 상승하며 이목을 끌었다. 큐리언트도 론자와 공동사업화하는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공개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에페’ 가격이 공개됐지만, 경쟁력 우려와 함께 실적 우려까지 겹치며 10% 넘게 하락했다.

인벤티지랩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인벤티지랩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인벤티지랩, 美 특허에 반등…“기존 사업 기대감도 반영”



14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인벤티지랩(389470)은 전 거래일 대비 14.35%(3350원) 오른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이날 동물용 화학적 거세제에 적용되는 12개월 지속형 펩타이드 주사제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반려동물의 비수술적 중성화에 사용하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작용제 기반 제품을 개발·상용화해 온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파트너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은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제형 기술을 12개월 투여 주기까지 확장하고 미국 내 권리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회사는 파트너사와 상업화 제품의 제조생산 거점 확정 및 ‘IVL-DrugFluidic’ 제조 플랫폼 기술이전을 포함한 후속 사업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형뿐 아니라 제조장비와 공정까지 묶어 이전하는 사업 구조도 부각됐다. 인벤티지랩은 제형 특성에 맞춘 제조장비와 공정을 자체 설계·개발해 파트너사의 생산 규모 확대와 상업 생산 체계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협력이 계약으로 이어지면 제형 개발에 따른 수익 외에 장비와 공정기술 이전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날 상승에 최근 낙폭에 따른 반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하락하면서 특별한 이슈 없이 주가가 함께 많이 빠졌다”며 “그동안 시장에 전달한 사업 관련 기대감이 있었고, 오늘 미국 특허 등록 결정 자료까지 나오면서 반등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파트너와의 사업 논의와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평가 확대도 회사가 제시한 기대 요인이다. 관계자는 “최근 유럽 출장에서 동물용 의약품을 비롯한 여러 업체와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이 같은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해왔다”며 SC 제형 플랫폼 ‘바이오플로’ 관련 물질이전계약(MTA)도 약 6건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리언트, 론자와 ADC 플랫폼 사업 공개에 투심↑



큐리언트(115180)는 글로벌 파트너 론자와 추진하는 이중 페이로드 ADC 플랫폼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9.18%(1800원) 상승한 2만1400원에 마감했다.

회사는 론자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17회 World ADC 2026’에서 양사의 플랫폼 ‘SYN-duo CC’를 처음 공개했다 밝혔다.

전날 공동사업화 계약 발표에 이어 플랫폼의 기술적 특징과 개발 데이터가 글로벌 학회에서 소개되면서 후속 사업화 기대가 부각됐다. 앞서 론자는 12일(현지시간) 이중 페이로드 ADC 분야에서 큐리언트의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 7(CDK7) 저해제를 사용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핵심은 큐리언트 CDK7 저해제와 론자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하는 것이다.

수익 구조는 큐리언트가 론자에 기술을 이전하고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받는 방식보다, 양사가 공동으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향후 제3자 기술이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급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은 합의한 비율에 따라 나눈다.

특정 ADC 후보물질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러 제약사의 서로 다른 표적에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어 후속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때마다 큐리언트도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다수의 ADC 개발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하나의 항체에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 두 가지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제한된 계열의 약물에 의존하는 기존 ADC의 내성과 불응 문제를 보완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학회 발표에서는 같은 구조를 적용한 큐리언트 후보물질 ‘QP101’도 소개됐다. 회사에 따르면 QP101은 엔허투 내성 및 HER2 양성 환자유래이식(PDX) 모델에서 엔허투 대비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이는 전임상 결과로 사람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론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신약개발 기업들이 론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페이로드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중 페이로드 ADC 플랫폼을 글로벌 바이오 산업 전반에 개방해 차세대 ADC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에페 가격 공개 후 급락...허가 후 4거래일 연속 약세



한미약품(128940)은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 허가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에페가 허가받은 지난 7일 종가는 53만4000원이었지만, 이날 40만4500원으로 낮아졌다. 허가 당일 대비 24.25% 하락했으며, 허가 이후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페 용량별 가격이 공개됐다. 펜 1개당 유통가는 2mg 2만4200원, 4mg 4만700원, 6mg 5만7200원, 8mg 6만9300원, 10mg 7만4800원이다. 주 1회 투여를 기준으로 4주분을 계산하면 2mg은 9만6800원, 4mg은 16만2800원이다. 6mg은 22만8800원, 8mg은 27만7200원, 10mg은 29만9200원으로 높아진다.

저용량에서는 치료 시작 부담을 낮출 여지가 있지만, 증량 이후 비용까지 월 1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특히 10mg의 4주분 유통가는 약 30만원으로 제시돼 낮은 가격을 통한 시장 확대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구체적인 에페 가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환자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책정했다”며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에페는 비급여 전문의약품으로 회사의 공급가격과 실제 환자 부담액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의 진료·처방 환경에 따라 최종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 공급가격을 공개하면 환자 부담액과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 외에 실적 우려도 함께 나왔다. 이날 키움증권은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 지연과 연구개발비 부담 등을 이유로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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