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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흥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7일 시청 집무실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병택 시장은 “배곧대교 건설 사업이 최근 행정심판에서 기각됐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와 경기경제자유구역 연결을 통해 두 지역 간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동반성장을 넘어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곧대교가 통과하는 송도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허가를 인천시에 신청할 때 인천경제청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진용 청장은 “송도 주민도 배곧대교 건설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 아암대로 교통 정체 완화, 두 지역 간 동반성장을 위해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천경제청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신송도변전소(신설 예정)로 연결할 고압 송전로의 시흥 배곧신도시 설치 문제 해결을 위해 시흥시의 협조도 요구했다.
김 청장은 “한국전력공사의 지중 송전선로 문제와 관련해 시흥시가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한전 굴착 허가 등 행정절차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시민사회가 수용 가능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협력이 필요한 만큼 두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해 9월 한전의 고압용 케이블 매설을 위해 배곧신도시 등 17개 지점에 대한 도로 굴착 허가와 도로점용 허가 등을 했다가 안전문제로 주민 반대 민원이 제기되자 허가를 거부했다. 한전은 시흥시의 거부가 부당하다며 ‘도로점용 불허가 등 취소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선고공판은 15일 오후 2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한전의 고압 케이블 매설 공사는 시흥 정왕동 신시흥변전소에서 인천 연수구 신송도변전소까지 7.2㎞ 구간에 걸쳐 이뤄진다. 전체 매설 구간 7.2㎞ 중 배곧신도시 중심부를 지나는 것은 1.4㎞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흥시의 굴착 중지 명령으로 고압 케이블 매설 사업이 일부 중단됐다”며 “이 공사가 좌초되면 송도국제도시 대기업 공장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