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벌에 지분 넘겨"…피트-졸리 '와이너리 소송' 이유는

이현정 기자I 2022.06.07 11:20:43

졸리, 피트와 공동소유 포도밭 지분 러 재벌에 매각
피트 변호인 "졸리, 피트에게 손해 끼치려는 의도"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브래드 피트가 전 부인 앤젤리나 졸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한때 할리우드의 대표 잉꼬부부로 애정을 과시했지만 2016년 이혼 이후 양육권 등으로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앤젤리나 졸리(왼쪽)과 브래드 피트(오른쪽). (사진=AFP)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법정 문서에 따르면 피트 측 변호인은 지난 3일 졸리가 피트에게 손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재벌에게 포도밭 지분을 매각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2008년 프랑스 남부의 와이너리 ‘샤토 미라발’을 2840만달러(약 357억원)에 공동으로 구매했다. 피트가 투자금의 60%를 부담했으며 졸리가 나머지 40%를 냈다. 피트는 이후 사업을 확장해 이곳을 수백만달러 규모의 로제 와인 생산지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이혼 5년 만인 지난해 10월 피트는 졸리의 지분이 러시아 주류 재벌 유리 셰플러가 운영하는 스톨리 그룹의 와인 사업부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난 2월 졸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졸리가 포도밭 지분을 어느 한 쪽의 동의 없이 팔지 않기로 한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트 측 변호인은 “졸리는 피트에게 손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지분을 팔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분을 넘겨받은 러시아 재벌 유리 셰플러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책임이 있으며 스톨리 그룹의 보드카는 현재 세계적인 불매운동의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아울러 셰플러가 장기적으로 피트의 와인 사업을 완전히 통제하려 계획하고 있으며 졸리는 지분 매각 전부터 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셰플러는 투자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등 사업의 적대적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 모든 것은 졸리의 불법 행위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트와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며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9년간의 연애 끝에 2014년 결혼했다. 결혼 2년 만인 지난 2016년 이혼했으며 양육권과 재산분할을 두고 6년째 소송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매덕스와 팍스, 자하라, 샤일로, 비비안, 녹스 6명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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