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사외이사 44%, 올해 상반기 임기 종료 예정

공지유 기자I 2026.02.09 08:58:56

한국CXO연구소, 50대 그룹 사외이사 현황 분석
사외이사 1235명 중 543명 공식 임기 만료 예정
의무 교체 대상 103명 중 40명, 10대 그룹 소속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50대 그룹의 사외이사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올해 상반기 내 임기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50대 그룹 사외이사 및 2곳에서 활동하는 전문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공정 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이다. 조사 인원은 올해 2월 이후 임기가 남아 있는 사외이사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50대 그룹에서 올해 2월 이후로 임기가 남아 있는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1235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반기 안에 임기가 공식 만료되는 인원은 543명으로,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사외이사 인원을 살펴보면 SK그룹이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롯데(75명) △농협(74명) △삼성·현대차(72명) △KT(52명)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상반기 내 임기가 종료되는 543명 중 103명은 지난 2020년 6월 이전부터 사외이사 임기가 시작됐다. 자본시장법 등 따르면 자산 2조원이 넘는 회사는 같은 곳에서 사외이사를 최대 6년까지만 할 수 있어 이들은 오는 3월 주총 때에 맞춰 해당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나야 한다.

의무 교체 대상 103명 중 40명이 10대 그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삼성SDI에서 각각 3명, SK하이닉스 1명, SK텔레콤 2명, SK케미칼 2명 등 삼성과 SK그룹에서 11명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50대 그룹 계열사 중 두 개 회사의 이사회에서 참여하는 사외이사는 110명으로 나타났다. 경력별로는 대학 총장과 교수, 연구원 등 학자 출신이 43명(39.1%)으로 가장 많았다. 고위직을 역임한 행정직 관료 출신도 27명(24.5%)이었다. 판·검사 및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과 기업체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출신은 각각 20명(18.2%)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독립성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특히 기관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사외이사 후보의 자격을 한층 더 엄격하게 따지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가운데서는 장·차관급 거물 인사보다는 회계·재무 등 실무형 전문가가 늘고,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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