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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은 트위터에도 “예기치 못할 정도로 신속하게 석방된 데 대해 전혀 축하할게 없다”고 적었다.
지난 7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후 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와 2014년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아그네스 차우가 체포돼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을 예고했다. 라이와 차우도 보석으로 풀려났다.
웡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땐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했다.
웡은 국가보안법으로 자신도 체포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 수상한 차량이 미행하는 것으로 의심해왔다.
석방후 독일방송 도이체벨레(DW)와 가진 인터뷰에서 웡은 “홍콩이 새로운 냉전의 새 동베를린이 됐다”며 “오늘 경찰서를 나섰어도 리스크는 계속 남아있다”며 오는 30일 법정 출석을 명령 받았다고 밝혔다.
웡은 자신은 홍콩을 떠날 계획이 없고 민주화 운동 지도자들과 시민들은 “우리가 굴복할 뜻이 없음을 당국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가 대만으로 탈출하다가 중국 당국에 붙잡힌 홍콩 시민 12명을 포함해 민주화 운동가들을 잊지 말아줄 것도 당부했다.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5일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됐으나, 그 해 11월 고등법원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웡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홍콩 정부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