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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1시 기준 쿠팡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듀오 자급제 모델은 품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사전예약 접수가 시작된 직후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으며, 이후에도 예약 판매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쿠팡이 사전에 확보한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사전예약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6일 오후 9시 사전예약을 시작한 직후 23일 정식 출시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물량이 먼저 사라졌다. 이후 11월 배송 물량에 이어 12월 초·중순 배송 물량까지 순차적으로 소진됐다.
사전예약 시작 약 25분 만에 전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12월 중순으로 밀렸으며, 17일 오후 1시에는 색상과 저장용량에 관계없이 가장 빠른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22일로 표시됐다. 출시일보다 약 3개월 늦게 제품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미국도 예약 30분 만에 내년 1월 배송…애플 “이례적 수요”
이 같은 현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6일 오전 5시(현지시간)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모든 아이폰 듀오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25일로 밀렸다.
출시일인 10월 23일 배송 물량이 사전예약 시작 직후 소진된 데 이어 11월 배송 물량도 빠르게 사라진 것이다. 미국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현재 주문하더라도 연내 제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맥루머스는 미국 현지시간 16일 오후 3시 53분(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53분) 기사에서 애플이 예상보다 강한 초기 예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도 초기 예약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애플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의 사전예약 수요는 이례적일 정도”라며 “고객들이 제품을 최대한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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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우려에도 초기 반응 호조…판매 확대에 총력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접었을 때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 칩과 듀얼 배터리 시스템, 폴더블 화면에 최적화된 iOS 27 등을 탑재했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기본형(227만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출시 전부터 높은 가격이 판매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사전예약 초기에는 예상보다 강한 구매 수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애플도 첫 폴더블 제품의 초기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폴더블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만큼 초기 판매 성적이 향후 시장 안착과 후속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보상판매와 할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애플 공식스토어에서는 제휴 신용카드를 통한 최대 18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아이폰 13 이후 모델을 보상판매하면 기종과 상태에 따라 최대 167만원의 구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국내 통신 3사도 사전예약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중고폰 보상과 제휴카드 할인, KT는 중고폰 추가 보상과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LG유플러스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조기 단말 반납 보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다만 할인과 보상판매 혜택은 이용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조사업체들도 애플의 첫 폴더블폰 판매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듀오 약 6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첫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7년에는 점유율이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DC는 출시 이후 첫 12개월 동안 약 1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진입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2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전예약 초기 품절과 배송 지연만으로 판매 흥행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애플과 유통업체들이 확보한 초기 물량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공급이 제한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저 329만원이라는 가격에도 국내외에서 출시 당일 배송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향후 애플이 공급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고, 현재의 예약 수요를 실제 판매 실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첫 폴더블폰의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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