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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의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295억9000만달러(약 40조2365억원)로 전년 동기 159억5000만달러보다 86%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293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로 예상치 3.24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130억9000만달러(주당 2.68달러)로 1년 전 41억4000만달러(주당 85센트)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AI 반도체 매출 3배 이상 급증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AI 반도체였다.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2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처럼 범용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하기보다 구글과 메타, 오픈AI 등 대형 기술기업의 요구에 맞춰 AI 연산용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고 구동하는 맞춤형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내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반도체가 핵심이다.
최근에는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맞춤형 AI 칩 ‘할라피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애플도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해 브로드컴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은 87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8억2000만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문제는 높아진 눈높이…4분기 전망 기대 못 미쳐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향후 실적 전망이었다. 브로드컴은 오는 10월까지인 4분기 매출을 348억달러로 예상했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350억3000만달러에 못 미친다.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는 351억달러였으며 일부 전망은 360억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은 217억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전체 매출 전망은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
특히 지난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매출 전망을 내놓은 이후 AI 반도체 업체에 대한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쿤잔 소바니와 오스카 에르난데스 테하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높은 매출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칩을 앞세워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 사업에 마벨테크놀로지가 진입하는 등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AI 열풍에 힘입어 약 1조80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의 주가 하락은 AI 사업 자체가 부진해서라기보다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향후 실적이 더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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