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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아이 돌봐요” 필리핀 이모님, 첫 출근날 풍경은

양희동 기자I 2024.09.03 12:02:51

가사관리사 100명, 4주간 직무·한국어 교육 전원 수료
142가정, 맞벌이(81%)·임신부(8.5%)·다자녀(7.7%) 순
서울 거주하며 12세 이하 자녀 양육가정
앱으로 시간별로 '상시 신청' 가능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인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3일부터 142가정에서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평균연령 33세로 대졸 44%, 고졸 56% 등이다. 지난 8월 6일 입국한 가사관리사들은 이달 2일까지 전국고용서비스협회, 서비스 제공기관이 제공하는 4주간 총 160시간의 직무교육과 한국어 교육 등 특화교육을 받았다. 이를 통해 이용가정 돌봄·가사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메리 그레이스(36)씨가 신청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특화교육은 △성희롱 예방 및 산업안전교육 16시간 △가사 및 아이돌봄 직무교육 92시간 △한국어 및 한국문화 52시간 등이다. 직무교육으론 실제 가정 내 현장실습을 통한 주택구조 이해, 가전제품 사용 방법 등을 실습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7일~8월 6일까지 3주간 이뤄진 돌봄·가사서비스 이용가정 모집에서 총 731가정이 신청, 서비스를 이용할 157가정을 선정했다. 이어 신청 변경·취소 등으로 최종 142가정이 매칭됐다. 선정 유형별로는 △맞벌이 115가정(81%) △임신부 12가정(8.5%) △다자녀 11가정(7.7%)△한부모 4가정(2.8%) 등이다.

가사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와 ㈜휴브리스 돌봄플러스 앱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거주 시민으로 만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라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대상은 일정 기간 상시 이용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 ‘요양·간병서비스’와 달리 ‘아이 돌봄·가사서비스’는 비정기적·선택적 이용을 희망하는 가정이 많은 점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가사관리사 업무 범위를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알기 쉽게 구체화·명확화했다. 또 실제 이용계약서 작성 시 기본 이용가능 업무와 이용가정별 희망서비스를 사전에 협의해 반영했다. 서비스 이용 기간 중 추가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 이용가정이 서비스 제공기관 콜센터를 통해 조율 및 결정해 가사관리사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한달간의 교육을 마치고,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준비해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현장에서 돌봄업무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용가정에서도 서비스 제공기관 콜센터를 통한 상담은 물론이고, 언제든 상담과 문의하실 수 있도록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도 상담창구를 운영하니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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