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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간한 ‘공급병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관련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 올랐는데 내구재는 0.1%포인트 상승에 기여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각각 1.35%포인트, 0.89%포인트 기여한 것에 비해선 극히 적은 수치이나 9월, 10월 0.05%포인트 상승에 기여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압력이 두 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11월 내구재 가격은 전년동월비 1.3% 상승, 전월(0.7%)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이는 미국과 비교하면 공급 병목에 따른 내구재 가격 상승 영향이 덜 나타난 편이다. 미국은 11월 6.8% 물가가 올랐는데 내구재 영향을 1.63%포인트나 받았다. 내구재 가격 상승률도 14.9%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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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 대비 4.3% 감소했다. 북미와 일본은 각각 15.4%, 17.6% 줄었다. 이런 분위기에 11월 수입승용차와 국산승용차의 가격은 전년말 대비 5.2%, 1.5% 상승했다. 가전제품, 가구는 전년말 대비 각각 0.9%, 10.5% 상승세를 보였다.
이 차장은 “지난 10년간(2011~2020년) 연 평균 0.1% 하락했던 내구재 가격은 반도체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오름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 금속, 금속가공, 목재 및 종이 등의 생산자 가격 상승률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기타 내구재 가격에 대한 기업의 비용 전가 가능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탄소중립 정책 전환으로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 축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되더라도 가공식품 및 외식비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자의 취업 선호 변화, 디지털화에 따른 인력 미스 매치 등으로 임금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 시설 유지, 보수 요금 상승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 공급 병목으로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선 향후 팬데믹의 영향이 사라진 후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모두말씀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경제환경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우선시해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려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한 변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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