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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대출규제·휴가철에 서울 아파트 값 '숨고르기'

김성훈 기자I 2015.08.07 13:57:44

서울 아파트 값 전주대비 0.09%상승..2주 연속 내림세
전셋값도 한 주 전보다 0.23%오르며 오름세 한풀 꺾여

△.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K건설이 최근 부산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SK뷰 힐스’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SK건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아파트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지난달 22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9% 오르면서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한 주 전(0.12%)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원리금을 함께 갚는 분할상환을 골자로 한 가계부책 발표 이후 상승세(0.15%→0.12%→0.09%)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매도·매수자 모두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집값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며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매매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 별로는 금천구가 한 주 동안 0.32% 오르면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금천구는 독산동 금천 현대, 시흥동 남서울 럭키 아파트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2~3억원대 아파트로 전세입자들의 매매전환이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원(0.26%), 영등포(0.21%), 관악(0.16%), 강서(0.14%), 동대문(0.13%), 강남·강동(0.12%), 강북(0.11%), 용산·중랑구(0.10%)가 뒤를 이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고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수도권 매매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전셋값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3% 오르면서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전주(0.27%)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 시내 22개 전 자치구가 상승한 가운데 금천구가 전주 대비 0.55% 오르면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금천구는 독산동 금천 현대, 가산동 삼익 아파트 등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어 노원(0.51%), 양천(0.37%), 영등포(0.35%), 은평(0.31%), 서초·송파구(0.3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한 주 동안 0.1%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4%,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수도권 전세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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