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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광의통화 7.5% 증가 '7%대서 안정'..기타금융기관 증가세 견인

조진영 기자I 2014.12.10 12:00:50

한은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광의통화(M2)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기타금융기관쪽에 자금유입이 확대되면서 M2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과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2년미만 정기예적금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M2가 전년 동월대비 7.5%(전월대비 0.8%)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7.6%와 7.1%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7%대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은 이같은 흐름이 11월에도 지속돼 7% 후반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대출과 유가증권 투자가 확대되면서 민간신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상수지 호조,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 유입 확대로 국외부문 통화공급도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신탁과 위안화 예금 연계 신탁상품이 증가하면서 2년미만 금전신탁이 전월보다 5조6417억원늘어난 182조608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증권도 채권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4조3526억 증가한 156조1187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전월보다 12조599억원 증가한 327조18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26.7% 증가해 2008년 8월 30.3% 이후 6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의 자금운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위안화신탁 등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요인이 작용했다. 기업의 경우 직·간접금융 조달자금을 일시적으로 예치하면서 전달보다 1조2464억원 증가한 513조9801억원을 기록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가계의 정기예적금이 인출된 것으로 모니터링 됐다”면서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타금융기관의 자금이 가계 인출분을 메우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출된 자금은 신탁이나 펀드, 수시입출금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0월은 기업들이 부가세를 납부하는 달이어서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많이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화유통속도를 의미하는 통화승수는 19.15배(원계열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월은 19.34배였다. 현금통화와 지준예치금으로 구성된 본원통화는 107조1175억원(원계열 평잔기준)을 기록해 전월대비 1조763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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