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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믿을맨’…LP 투자심리 위축 우려
블루아울과 MBK파트너스의 인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블루아울의 GP 투자 부문인 다이얼캐피탈에 지분 13%를 약 1조4000억원(10억달러)에 매각했다. 해당 투자는 다이얼캐피탈의 5호 펀드(Dyal Capital Partners V)를 통해 이뤄졌으며, 블루아울은 MBK파트너스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이얼캐피탈은 MBK파트너스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GP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테크 전문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를 비롯해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CVC캐피탈, 미국의 베리타스·리드엣지캐피탈 등 전세계 55개 이상의 우량 운용사가 블루아울의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그간 블루아울의 이러한 투자 행태는 국내 LP들에게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블루아울이 지분을 섞었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GP의 실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블루아울이 주주로 참여한 GP들의 펀드에 출자할 때, 블루아울의 실사 결과를 신뢰하며 투자 결정의 지표로 참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블루아울 본체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급매하고 환매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잡음이 일면서 보증인으로서의 위상에 금이 갔다. 블루아울이 주주로 있는 GP들의 펀드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들을 우량 GP로 체급을 높여줬던 블루아울의 안목과 자금력에 의구심이 생기면서 국내 LP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스템 붕괴 확률 낮지만…점검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플랫폼 전체의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선 이번 조치는 블루아울의 시스템 붕괴가 아닌 노후화된 펀드를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이 끊기고 환매 요청만 쌓여온 오래된 펀드의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투자자에게 자본을 환원하며 자연스럽게 청산 절차를 밟는 선택을 했다는 해석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매 중단이라는 완전 동결보다는 구조 변경 개념”이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른 비히클(투자 자산)까지 동원하는 패턴이 반복되는지 등은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자산관리전략부 공동으로 이날 작성한 보고서에서 “펀드 자체에 결함이 있다기보다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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