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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영국·호주 해군 첫 훈련 참관

김관용 기자I 2025.04.10 09:54:04

해군 해난구조전대와 美 해군 기동잠수구조부대
7일부터 11일까지 진해만 일대에서 훈련 실시
표면공급잠수체계·스쿠버·웻-벨 잠수 훈련 등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은 10일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한미 연합 구조전 훈련(SALVEX·Salvage Exercise)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구조전 훈련은 전·평시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난상황에 대비해 한미 해군이 연합 구조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구조·잠수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확인하는 등 연합구조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정례훈련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해군 해난구조전대 예하 구조작전대대, 수상함구조함 광양함(ATS-Ⅱ·3500톤급), 미국 해군 기동잠수구조부대(MDSU) 장병들이 참가했다. 또 해경 중앙특수구조단과 영국·호주 해군 구조부대 관계관들이 처음으로 훈련을 참관하며 한미 해군과 구조작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한미 구조부대 장병들은 연합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훈련을 했다. 표면공급잠수체계는 함상 또는 육상의 기체 공급원으로부터 호스를 통해 수중에 있는 잠수사 헬멧에 공기 공급 및 통신 케이블로 수상에서 잠수사와 교신이 가능한 장비다.

훈련에는 해난구조전대의 수중정밀영상탐색기(UIS)와 미국 해군의 증강현실잠수체계(DAVD)를 동원해 수중탐색이 이뤄졌다. 증강현실잠수체계는 잠수사 헬멧에 부착된 HUD(Head-Up Display)로 해저지형을 포함한 수중 위치 및 각종 문자정보를 보여주는 장비다.

이와 함께 한미 장병들은 모의 침몰선박 인근 해상으로 전개해 수중 약 15m에서 실종자 탐색·구조를 위한 연합 스쿠버(SCUBA) 훈련도 진행했다.

광양함에서는 선체 고정형 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진행했고, 한미 구조부대 장병들은 수중 약 40~50m에서 잠수사 수중 이송장비(Wet-Bell)를 이용한 잠수훈련을 했다. Wet-Bell은 잠수사들이 수상함구조함 선저에서 수중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송장비다.

구조작전대대장 박영남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해군의 연합 구조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 구조부대 간 지속적인 교류와 실전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연합 구조작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 기동잠수기동부대 작전관 니콜라스 트위즐먼 소령은 “한미 연합 구조전 훈련은 수중 영역에서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간 한미 해군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증거”라며 “훈련을 통해 한미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해상 조난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8일 경남 창원시 진해만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한국 해군 심해잠수사가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해군)
8일 경남 창원시 진해만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한국 해군 심해잠수사가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장비를 착용하고 입수하고 있다. (사진=해군)
8일 경남 창원시 진해만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한국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장비를 착용하고 수중 탐색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9일 수상함구조함 광양함에서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한국 해군 심해잠수사가 잠수사 수중 이송장비인 Wet-Bell 탑승 전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해군)
9일 수상함구조함 광양함에서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한미 구조부대 장병들이 잠수사 수중 이송장비인 Wet-Bell에 탑승해 수중으로 입수하기 전 임무수행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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